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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NA “대국남아 해체 위기의식, 마음고생 심했다”
입력 2014-10-15 12:37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이제 그만해야 하나 싶었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DGNA로 이름을 바꾼 그룹 대국남아(미카· 가람·현민·제이·인준) 멤버들이 이같이 고백했다.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DGNA는 세 번째 싱글앨범 '릴라 고(Rilla Go!)'를 15일 정오 발매했다. 이에 앞서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DGNA는 신곡 '샤인'과 타이틀곡 '릴라 고' 무대를 꾸몄다.
"본능적이고 동물적이고 야성적인 냄새를 풍기고 싶었다"는 DGNA는 과연 화려했다. 멤버들은 타잔과 호랑이, 까마귀, 인디언보이, 앵무새, 사자와 독수리 등 콘셉트로 각각 분했다. 해당 동물을 의인화한 춤과 의상이 보는 이의 시선을 붙들만 했다.
DGNA 멤버 전원이 직접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그들의 생각이 온전히 담겼다. 하고 싶은 음악,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마음껏 펼치기로 했다.
DGNA는 "각박한 삶이다. 복잡한 생각은 잊고 자연으로 돌아가 신 나게 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질서와 규율, 꾸며진 옷을 벗어던진 채 정글 속 자유로운 동물이자 인간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DGNA의 컴백은 약 10개월 만이다. 그간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DGNA는 이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전(前) 소속사 대표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여전히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미 2년여가 지났고, 그들과 상관 없는 일이지만 주변의 색안경이 문제다.
DGNA는 "뜻하지 않을 일 때문에 공백기가 길어지곤 했다"며 "마음이 아팠다. 어쩌면 대국남아가 없어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서 고민이 컸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DGNA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해보고 싶은 음악 해보자 해서 만든 앨범이다. 그만큼 애착이 크다. 마침표라도 확실히 찍고 싶었다. 후회 없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DGNA의 목표는 소박하고 간절하다. DGNA는 "늘 우여곡절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만든 노래로 지금 이 무대 위에 설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굳이 말하자면 "다음 앨범도 낼 수 있을 정도만 '릴라고'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게 그들의 소망이다.
DGNA는 2010년 3월 데뷔했다. 이듬해 일본에 진출, 싱글 7장과 정규 앨범 2장을 발표해 매번 오리콘 위클리 차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fact@mk.co.kr /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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