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의류株의 부활…수출늘어 9월 5~20% 상승
입력 2014-10-05 17:36 
상반기 부진했던 의류업종 주가가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 의복 소비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 데다 가을철 성수기 돌입, 중국 등 해외 수출 확대 같은 호재가 겹치면서 생긴 결과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의류업체 주가는 한 달 전 대비 5~20%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일 14만1500원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15% 뛰었고, LF도 주가가 3만2650원에서 3만4450원으로 5.5% 상승했다. 대현과 한섬도 같은 기간 각각 15.7%, 2.0% 상승률을 보였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업체들의 성적표는 더욱 훌륭하다. 대표 종목인 한세실업이 지난 2일 3만9450원에 거래돼 21% 올랐고, 영원무역도 같은 기간 10%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세월호 여파 등으로 2분기 내수 소비가 바닥을 친 가운데 하반기 들어 의류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의류ㆍ잡화 매출액이 7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2.5%, 8월 7.1% 증가해 2개월 연속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K패션' 열풍이 불어닥친 것도 의류업종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OEM 업체 입장에선 해외 수출을 늘릴 수 있고, 일반 의류업체 입장에선 유커 특수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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