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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넥센 집중력` 깨운 염경엽 감독의 일갈
입력 2014-10-04 20:43 
역전승을 거둔 넥센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많이 풀어져 있더라. 어제도 그래서 졌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다”고 일침을 놨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전날(3일) 잠실 LG전서 5-11로 완패했던 경기 내용 때문이었다.
넥센은 바짝 정신을 차렸다. 5회까지 0-2로 뒤지며 크게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진 못했다. 아쉬운 수비도 또 이어졌다. 여유는 있었지만, 염 감독이 강조했던 집중력은 없었다.
그러나 6회부터 확 달라졌다. 이날도 지면 4연패. 선수들이 바짝 긴장했다. 넥센은 6회와 7회 LG의 실책을 틈 타 2-2 동점을 만든 뒤 8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량 4점을 뽑아내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102개의 투구를 기록한 넥센 외국인 선발 헨리 소사는 6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10승 달성에 실패했으나 1~6번까지 좌타자로 배친 LG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소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도 각각 1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승리투수는 조상우. 뒷심에서 나온 집중력의 승리였다.
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만족스러운 경기 소감으로 선수들을 극찬했다. 염 감독은 선발 소사가 잘 던져줬고, 승리조가 완벽히 막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3연패를 끊어야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집중력으로 나타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좋은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승부처였던 8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김민성도 팀 승리 보탬이 돼 매우 기쁘다”며 팀이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얼마 남지 않은 경기 잘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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