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사 같이하고, 차도 같이 타고…무슨 이야기 나눴나
입력 2014-10-04 19:40  | 수정 2014-10-04 20:44
【 앵커멘트 】
남북 고위 대표단은 한 시간 반 가량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는 단둘이 차량을 타고 오찬장소로 이동하기도 했는데요.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환담을 마친 북한 권력 3인방은 곧바로 자리를 옮겨 인근 영빈관에서 오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김양건 대남비서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단둘이 차량에 오릅니다.

오찬 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분 정도.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만큼 편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오찬장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 대표단을 맞이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남북관계도 큰 수확을 거두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의전상 서열 2인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답해야 하지만, 대남전략통인 김 대남비서가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건 /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
- "총정치국장 동지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대해주는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 안보실장과 황 군 총정치국장이 오찬테이블 정 중앙에 마주 보고 앉았고

류 장관 최룡해 당 비서국 비서와,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김 대남비서와 서로 얼굴을 맞댔습니다.

약 한 시간 반 동안의 오찬에서 남북은 사전조율한 의제 없이 포괄적인 남북관계에 대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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