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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日 히라이 코치, MVP 2명 배출 “내가 영광이다”
입력 2014-10-04 15:15 
히라이 노리마사 코치는 사상 첫 아시아경기대회 MVP를 2명 배출한 지도자가 됐다. 사진(인천)=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4일 아시안게임 MVP가 공식 발표된 후 박수갈채를 받은 이는 하기노 고스케(20·일본) 외 1명이 더 있었다. 그를 가르쳤던 지도자 히라이 노리마사 코치다.
히라이 코치는 아시아경기대회 MVP를 2명이나 배출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평영 1인자 기타지마 고스케를 지도했고, 12년 뒤 인천 대회에서는 하기노를 가르쳤다. 기타지마는 3관왕, 하기노는 4관왕에 오르며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한 일본 기자가 2명의 대회 MVP를 직접 가르친 히라이 코치의 소감도 듣고 싶다”라고 요청한 것. 기자회견장 뒤쪽에서 흐뭇한 미소로 하기노의 인터뷰를 듣던 히라이 코치는 조심스레 앞쪽으로 나왔다. 그러나 단상 안래 가장 구석진 자리에 섰다.
히라이 코치는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영광을 제자들에게 돌렸다. 자신의 지도력보다 선수의 기량 덕분이라는 것이다.
히라이 코치는 오늘 하기노의 MVP 수상을 축하한다. 12년 전에는 기타지마가 MVP를 수상했다. 내가 MVP 2명을 배출했는데 뛰어난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어서 오히려 내가 영광스럽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제자에게 더 큰 무대에서 빛나라고 주문했다. 히라이 코치는 기타지마는 부산 대회 MVP를 타고 2년 뒤 아타네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하기노도 이번 인천 대회 MVP를 발판삼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바란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하기노는 곧바로 응했다. 하기노는 나도 기타지마처럼 2년 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겠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내 실력이 키워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앞으로 세계신기록까지 세우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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