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커브로 흥했던 웨인라이트, 사구에 무너지다
입력 2014-10-04 09:37 
세인트루이스의 아담 웨인라이트가 부진 끝에 교체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담 웨인라이트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무너졌다.
웨인라이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웨인라이트는 4 1/3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1회와 2회 각 안타 2개씩 허용했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커브가 압권이었다. 디 고든을 상대로는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뺏었고, 아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도 그의 커브 앞에 방망이가 힘없이 돌았다. 1회 2사 1, 3루, 2회 2사 2, 3루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3회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사구로 내보낸 것이 치명타였다.
그렇지 않아도 사구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었던 양 팀은 바로 다음 타석,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충돌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벤치클리어링 이후, 웨인라이트는 흔들렸다. 3회와 4회 2아웃 이후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3회 2사 2루에서 핸리 라미레즈에게 우전 안타, 계속된 2사 2루에서 칼 크로포드에게 오른쪽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4회에는 2사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전 안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맷 켐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2실점했다.
결정타는 5회였다. 선두타자 크로포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1사 1루에서 A.J. 엘리스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투구 수 102개째였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