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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3선발 고민은 ‘뫼비우스의 띠?’
입력 2014-10-04 07:2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고민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이 없다. 새로운 방법이 통하는가 싶다가도 얼마 못 가 다시 원점이다. 리그 최고의 강타자 박병호-강정호, 리드오프 서건창 등을 보유한 타선에 비해 앤디 밴헤켄-헨리 소사 외 뚜렷하게 정해진 것이 없는 선발진은 언제나 고민덩어리다.
정규 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고 있는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3선발이 제일 큰 고민”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포스트시즌을 치를) 어느 팀과 붙여놓아도 우리 3선발이 더 약하다”고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말했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 선발 구상에 대해 한 때 플레이오프는 3선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면 4선발을 기본으로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한국시리즈 구상에 대해서도 4번째 선발을 찾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3선발로 버틸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최근 포스트시즌 전체를 4선발로 꾸려나가기로 결정했다. 염 감독은 아무리 고민해도 4명을 써야할 것 같다”며 모든 자료를 다 찾아봤지만 3선발은 성공보다 실패 케이스가 많았다. 지난 해 LA 다저스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3일 휴식 후 등판시켰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고 4선발로 마음을 굳히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염 감독은 투수 중에 비밀 경기가 있느냐는 물음에 다양한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마음으로 결정은 다 했고, 그에 맞춰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센은 중간투수 김대우가 선발로 보직을 옮긴 후 한때 가장 안정적으로 3선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서 2⅔이닝 8자책, 1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서 1⅓이닝 5자책 등 모두 초반에 무너졌고 결국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다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넥센은 뫼비우스의 띠 같은 포스트시즌 선발진 고민을 정확한 답을 내며 끊어낼 수 있을까. 우선 3일과 4일 앤디 밴헤켄-헨리 소사에 이어 5일에는 오재영이 차례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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