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네번째 인질 영국인 참수 동영상 공개"
입력 2014-10-04 06:49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47)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습니다.

IS가 다른 인질을 참수할 때 썼던 것과 같은 방식의 장면이 담긴 이 동영상은 이집트 현지시간으로 3일 밤 공개됐습니다.

문제의 동영상은 IS 대원이 인질로 억류 중인 다른 미국인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이 동영상이 사실로 확인되면 미국이 이라크, 시리아의 IS 공습을 개시한 이후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인 구호단체 직원 데이비드 헤인즈에 이어 IS가 인질 참수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4번째 사례가 됩니다.


이번 영상에서 복면을 한 IS 무장 대원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오바마, 당신은 샴스(시리아) 공습을 개시하면서 우리 국민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그래서 당신 국민의 목을 계속 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식 억양의 영어를 구사한 이 대원은 다른 외국인 인질들을 참수했던 인물과 비슷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헤닝은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州) 에클스에서 두 아이를 키우던 택시기사로, 지난해 12월 시리아 난민에게 의료물자를 전달하고 구급차를 운전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IS에 납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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