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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 "하나금융·외환銀 노조 대화 나서야"
입력 2014-09-23 17:26  | 수정 2014-09-23 19:29
신제윤 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근 하나-외환은행 간 조기 통합 문제로 갈등을 빚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에 대해 "노사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신 위원장은 23일 한 언론사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하나금융과 외환 노조 간 대화의 창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조기통합이) 외환은행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외환은행 노조도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지난 7월 국회 정무위에서 "조기 통합은 노사 합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보였지만 이날 발언으로 외환 노조에도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다.
하나금융 측은 두 은행의 조기 통합으로 연간 37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외부 컨설팅회사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조기 통합으로 연간 2900억원의 비용절감과 800억원 규모의 수익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통합되더라도 외환은행 직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하나금융 측은 밝히고 있다. 조기 통합 후에도 2017년까지 △하나-외환 인사라인 독립 운영 △양 은행 간의 교차 배치 최소화 △중복 점포 통폐합 대신 이전 등을 약속했다. 경영진은 이처럼 조기 통합이 외환은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조를 설득하고 있지만 노조는 여전히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외환은행 경영진이 임시 조합원 총회에 참여한 외환은행 직원 898명에 대해 대규모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노사 간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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