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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간 피한 다저스, 블랑코가 있었네
입력 2014-09-23 16:17 
그레고르 블랑코는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앙헬 파간은 피했지만, 그레고르 블랑코는 피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3회 경기 끝에 2-5로 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앙헬 파간이 결장했다. 이번 시즌 타율 0.300 출루율 0.342 장타율 0.389 21 2루타에 16도루를 기록 중인 샌프란시스코의 붙박이 1번 타자 파간의 결장은 다저스에게 호재로 보였다.
그런데 아니었다. 호랑이를 피했는데 늑대를 만나듯, 그레고르 블랑코라는 난적과 마주쳤다.
블랑코는 1회부터 다저스를 괴롭혔다. 선두 타자로 나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다저스타디움을 침묵에 빠뜨렸다. 지난 8월 25일 워싱턴 원정 이후 두 번째(구단 네 번째) 선두타자 홈런.
블랑코는 3회에도 홀로 득점을 만들었다. 우중간 높이 뜬 플라이볼을 친 그는 상대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와 우익수 맷 켐프가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타구를 놓친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순식간에 무사 3루를 만든 그는 조 패닉의 번트 때 홈으로 들어와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블랑코는 연장 13회에도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리면서 다저스의 추격 의지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경기 그는 세 차례 출루에서 모두 득점과 연관 있는 플레이를 하며 디 고든과의 리드오프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24일 이어질 대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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