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인질살해·테러 등 보복전 우려
입력 2014-09-23 15:39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 공습을 시작함에 따라 IS가 인질살해와 테러 등 보복전에 나설 우려가 제기된다.
IS는 첫 번째 인질을 참수하면서 예고한 대로 계속 인질들을 살해했으며 22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연합전선에 참여하는 국가의 민간인을 대상으로도 테러를 경고했다.
IS는 지난달 20일 미국의 이라크 내 IS 기지를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추가 살해를 경고했으며 실제로 2주 뒤에 실행했다.
당시 영상에서 IS 조직원은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비추며 "이 미국인의 생명은 오바마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렸다"고 위협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폴리 기자의 참수 이후 IS를 암덩어리에 비유하며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IS는 예고한 대로 지난 2일 소트로프를 참수했다.
IS는 두 번째 인질을 살해하면서 다음 희생자로 영국인 구호요원 데이비드 헤인즈를 지목했으며 결국 지난 13일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헤인즈를 참수한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IS는 또 다른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을 네 번째 참수 대상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IS는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 연합전선에 참여한 국가들에게도 민간인 살해를 위협해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다.
IS는 전날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대변인이 인터넷에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지지자들에게 "'반 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불신자들을 죽여도 된다"고 요구했다.
이어 "불신자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상관 없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죽여라"라는 지시를 내렸다.
IS의 동맹 세력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칼리파'도 전날 알제리에서 프랑스 남성을 납치하고 프랑스가 이라크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 남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IS에 가담한 미국과 유럽 국적의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이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에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일 주례 연설에서 "아직 미국 본토를 겨냥한 테러 음모는 적발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미국 고위 관리는 전날 IS에 가담한 미국인이 100명 정도로 추정되며 일부는 귀국해 연방수사국이 행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5월 벨기에 유대박물관에서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 메흐디 네무슈는 프랑스 출신의 IS 조직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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