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접대의혹, 공용차량 출퇴근 이용…국토부 술렁
입력 2014-09-23 10:44  | 수정 2014-09-23 11:18

국토부교통부 고위공무원이 건설업자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조치 된데 이어 공용차량을 출·퇴근용으로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발각됐다. 서승환 장관이 전 직원들을 모아놓고 청렴결의대회를 가진 후 일주일도 안돼 연이어 공직기강해이 문제가 불거져 나와 내외부적으로 술렁임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 감사관실은 23일 "1급직인 도태호 기획조정실장이 민간 건설업자 등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으며, 기업체 법인카드를 받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제보를 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 실장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민간 건설업체 대표 등 3명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법인카드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국토부는 파악하고 있다. 국토부는 철저한 조사를 위해 도 전 실장을 18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술자리는 도 실장의 고등학교 친구인 모 신문 기자 P씨가 용인도시공사 사장직에서 최근 물러난 김탁현씨에 대해 위로모임 차원에서 김계현 이데아건설 대표 등을 연락해 모인 자리라고 도실장은 해명했다.
도실장은 "저녁을 내가 샀고 우리 모두 15년 이상 된 친구들로 업무이해 관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 감사관실은 소속 공무원이 서울사무소에 근무하는 동안 공용차량을 출·퇴근시 이용한다는 비위를 제보받아 공용차량 사적이용 여부 및 공용차량 이용실태 등을 중점 조사한 결과 적발돼 경고조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이 국토부가 제출한 '공용차량 사적이용 조사결과'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공용차량을 사적이용으로 하다가 적발된 운행거리는 912km에 이른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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