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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탈락’ 애틀란타, 렌 단장 경질
입력 2014-09-23 07:02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한 후 바로 단장을 경질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프랭크 렌 단장에게 그 책임을 물었다.
애틀란타는 23일(한국시간) 렌 단장을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브루스 마노 부단장도 동시에 경질했다. 야구 운영 부문에서 일을 맡아 온 존 하트를 임시 단장으로 임명했다.
애틀란타는 전날 뉴욕 메츠에게 2-10으로 패하면서 시즌 76승 79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한때 지구 1위를 질주했던 애틀란타는 8월초 8연패를 당하면서 점차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결국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밀려나고 말았다.
‘MLB.com에 따르면, 8연패가 시작될 때부터 렌 단장이 구단과 결별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결국 애틀란타는 공식적으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뒤에 단장의 해임을 발표했다.
존 슈어홀츠 애틀란타 사장은 언제부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누적된 문제가 있었다. 우리의 마이너리그 육성 시스템과 스카우트 부문, 그리고 메이저리그 팀에 걸쳐서 문제가 쌓여왔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공식적으로 탈락한 지금이 팀을 재정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인적 쇄신을 통해 구단을 새로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은 일단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슈어홀츠 사장은 곤잘레스 감독의 거취는 새로 영입하는 단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시즌 이후 슈어홀츠에 이어 애틀란타 단장에 오른 렌은 팀의 리빌딩을 통해 2010년 팀을 플레이오프에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구단 운영과정에서 코칭스태프, 선수, 스카우트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현장의 불만이 늘어났고, 이것이 슈어홀츠 사장의 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실패한 계약들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2009년 데릭 로우와 4년 6000만 달러, 일본인 투수 가와카미 겐신과 3년 2300만 달러에 계약을 했지만, 두 선수 모두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2013년 5년 7525만 달러에 영입한 B.J. 업튼도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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