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대화 입에 올리지 마라"…대북전단 보복 위협
입력 2014-09-23 07:00  | 수정 2014-09-23 08:18
【 앵커멘트 】
북한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반발하며 주모자를 징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에 더 이상 대화를 입에 올리지 말라며 대화제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강행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그제(21일) 3대 세습을 비난하는 전단 20만 장을 풍선에 담아 북측으로 날려보냈습니다.

북한은 전단살포 하루 만인 어제(22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내고, 대북전단 살포는 자신들의 존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수차례 경고에도, 남측 당국이 사실상 전단 살포를 비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남측 당국이 대화나 신뢰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고위급 접촉 제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또, 전단살포를 주도한 이들을 임의의 시각에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며, 상대를 반대하는 삐라살포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정부는 탈북자단체에 전단살포에 대한 신중한 판단을 권고하긴 했지만, 전단살포를 막을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군사적 조치까지 거듭 위협하는 가운데, 정부도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대북전단을 둘러싼 남북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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