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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北 윤정수 감독 “남북 대결 기대”
입력 2014-09-15 19:41 
북한의 윤정수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세우면서 한국과 맞대결에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북한의 목표도 금메달이다. 1978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36년 만에 정상 도전이다.
윤정수 감독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 중국과 1차전을 승리로 마친 뒤 출전국 모두의 목표는 우승일 것이다. 우리 역시 우승이 목표다. 금메달에 대한 부담은 없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당연하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9분 심현진의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 1분 서경진, 후반 11분 리혁철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중국을 압도할 정도로 북한의 전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국의 후보 감독마저 공격이 상당히 빨랐는데 북한의 전력이 매우 뛰어났다”라고 칭찬했다.
북한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딱 한 번 우승했다. 1978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선 결승에 올랐지만 이란에게 패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경우 36년 만에 금메달 사냥이다. 윤정수 감독은 특별히 누가 강력한 경쟁팀이 될지는 모르겠다. 경기를 해나가야 알 것 같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북한은 오는 18일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패하지 않는 한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파키스탄보다 강한 터라, 사실상 북한의 16강행이 유력해졌다.
지난 14일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은 한국이 A조 1위에 오를 경우, 남북대결은 8강까지 성사되지 않는다. 두 팀이 승승장구하며 올라가면 우승을 눈앞에 두고 격돌하게 된다. 북한은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그 기분 좋은 기억이 머릿속에 있어서인지, 윤정수 감독은 남북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윤정수 감독은 한국과 만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가져가겠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북한은 이날 경기에서 간판공격수 박광룡(바두즈)이 결장했다. 아직 북한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14일(현지시간) 스위스리그 세인트 갈렌전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 가운데 박광룡의 합류 시기는 불투명하다.
윤정수 감독은 박광룡은 좋은 선수다. 박광룡이 합류하면 공격진이 더 강해질 것이다. 그런데 박광룡이 어느 경기부터 뛸 수 있는지는 합류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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