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명량` 배설 장군 후손, 사자 명예훼손·역사왜곡 혐의 고소
입력 2014-09-15 18:57  | 수정 2014-09-16 19:08

'배설 장군 후손 고소'
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씨 문중이 영화 '명량' 관계자들을 사자(死子) 명예훼손 및 역사 왜곡 혐의로 고소했다.
15일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경북 성주경찰서에 영화 '명량'의 제작자 겸 감독 김한민·각본가 전철홍·소설가 김호경 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비대위는 "영화 '명량' 제작자들이 배설 장군을 역사적 사실과 달리 이순신 장군을 살해하려 하고 거북선을 붙태우고 도망치다 부하의 화살에 맞아 죽는 것으로 왜곡 묘사해 명예를 훼손시킨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장군이 뭍에 내렸다가 도주해 참수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명량해전에는 참가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가 제기된 뒤 영화 제작자 등 관련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어 배설 장군의 후손이 집성촌을 이뤄 사는 성주에서 고소장을 내게 됐다"며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배설 장군은 명량해전이 있었던 1597년이 아니라 1599년에 사망했다. 명량해전을 앞두고 진영을 이탈했다가 전쟁이 끝난 이후 권율 장군에게 잡혀 처형당했다.
영화에 묘사된 바와 같이 배설 장군이 이순신 장군을 시해했다거나 거북선을 불태웠다는 기록은 없다.
배설 장군 후손 고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설 장군 후손 고소, 탈영한 것은 사실이네" "배설 장군 후손 고소, 어차피 영화인데" "배설 장군 후손 고소, 후손들은 화 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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