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전 돈 봉투 배달` 이현희 전 청도서장 압수수색
입력 2014-09-15 18:22 

한국전력의 추석연휴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한전으로부터 돈을 받아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한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께 대구 수정구 황금동에 있는 이 전 서장의 집과 차량을 수색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앞서 경찰은 이 전 서장의 지시를 받고 지역 주민들에게 돈 봉투를 전달한 청도서 정보보안과 전 모 계장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 전 서장이 한전 측으로부터 받은 정확한 금액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전 서장은 "한전에서 받은 돈은 기존에 알려진 1700만원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이 한전으로부터 추석 때 주민들에게 전달한다며 받은 돈 이외에 다른 명목으로 받은 돈은 없는지, 주민 전달용으로 받은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가로챈 사실은 없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2일과 9일 송전탑 건설에 반대한 지역 할머니들에게 이현희 전 청도서장을 통해 수백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 사건이 알려지자 경찰청은 이 전 서장을 직위해제한 뒤 청도 주민들의 고발을 접수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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