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매출·순이익보다 영업이익
입력 2014-09-15 17:32  | 수정 2014-09-15 21:38
올해 코스피 상장사 중 상반기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된 KEC와 팜스코에 투자했다면 60%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 모두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1ㆍ2위를 나란히 기록해 주가가 덩달아 뜀박질했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5개사 가운데 개별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많이 증가한 KEC와 팜스코 주가상승률은 연초부터 지난 5일까지 각각 67.73%와 61%를 기록했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되면서 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1.6배 넘게 비싸졌다는 의미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8096.55%로 1위를 기록한 반도체업체 KEC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사업을 개편하고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72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1배 넘게 오른 것. 배당테마주로 묶인 것도 한몫했지만 비용구조 개선이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배경으로 지목됐다.
영업이익 증가율 3729.62%로 2위였던 팜스코 역시 60%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팜스코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영업이익 166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배 뛰었고 순이익 304억7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에도 불구하고 적자 사업부 턴어라운드와 신선육 부문 가동률 상승, 계열 농장 매출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결과다.
한편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개사 중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245.98% 급등한 한국화장품제조였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도 압도적인 수익률 선두를 달렸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이 주가를 가장 잘 설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업이익이 좋아진 기업에 투자했을 경우 악화된 기업에 투자했을 때보다 평균 4배가 넘는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영업이익 증가 법인 263개사의 주가는 평균 41.97% 올라 감소 법인 352개사의 평균 주가상승률 9.03%의 4배가 넘었다. 매출액과 순이익 호전 법인 상승률 34.44%와 37.47%보다도 성적이 양호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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