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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매체 “아킨페예프, 한국전 실책 환상적” 비아냥
입력 2014-09-15 17:16 
아킨페예프(1번)가 AS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앞두고 이탈리아 언론의 비아냥을 받았다. 브라질월드컵 한국전 실책 장면. 사진(브라질 쿠이아바)=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대표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가 아직도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1-1무) ‘치명적 실책의 멍에를 벗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매체에서 물고 늘어졌다.
이탈리아 뉴스매체 ‘라로마24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아킨페예프는 브라질월드컵 한국전의 ‘환상적인 실책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면서 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에게는 아직도 악몽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위신과 명망이 엄청나게 깎였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2무 1패 2득점 3실점 24위로 브라질월드컵을 마감했다. 24위는 구소련을 포함한 러시아 역대 최저성적이다. 아킨페예프의 실책은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으로 모두 긴장한 상황에서 선제실점과 직결되어 치명적이었다. 유럽축구연맹선수권 본선만 3차례 경험한 A매치 출전횟수 4위의 베테랑이 저지른 실수이기에 더 뼈아팠다.
H조 2차전에서 한국을 4-2로 완파한 알제리는 러시아와의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알제리는 브라질월드컵을 14위로 마쳤다. 알제리와 비긴 러시아가 아킨페예프의 실책만 없었다면”이라면서 한국전 무승부를 아쉬워할 만하다.
미국 격주간지 ‘포브스는 6월 16일 카펠로가 연간소득 1123만5210 달러(약 116억6552만 원)로 브라질월드컵 참가 감독 중 최고”라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를 12년 만의 본선으로 이끈 카펠로는 이처럼 큰 기대를 받았으나 조별리그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가 8월 30일 카펠로의 급여가 2달 이상 밀렸다”고 보도할 정도로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CSKA 모스크바는 18일 오전 3시 45분부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원정에서 2013-14 이탈리아 세리에 A 준우승팀 AS 로마를 상대한다. ‘라로마24는 아킨페예프가 로마를 상대로 한국전 같은 실수를 해줬으면 하는 걸까? 이번 시즌 CSKA 모스크바의 주장인 아킨페예프는 8경기 6실점으로 경기당 0.75점만 내주고 있다.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카펠로는 로마 감독으로 2001년 세리에 A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 2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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