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가동 1년' 발전 더딘 개성공단
입력 2014-09-15 14:00  | 수정 2014-09-15 15:08
【 앵커멘트 】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개성공단이 오늘로 재가동 1주년을 맞았습니다.
빠른 속도로 정상화를 이뤘지만, 전체적인 발전은 더딘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측 근로자 철수로 5개월이 넘도록 가동 중단 사태를 맞았던 개성공단.

지난해 9월 재가동에 들어간 지 오늘로 1년을 맞았습니다.

외형적인 면에서는 빠른 속도로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2012년 평균 4천만 달러에 달했던 개성공단의 한 달 생산액이

재가동 직후인 지난해 10월 3,081만 달러에서 올해 3월에는 4,193만 달러로 돌아온 겁니다.


북측 근로자는 5만 3천여 명, 입주기업은 가동 중단 사태보다 늘어난 125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내적인 발전 측면에서는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의 전자출입체계 시행과 인터넷 도입을 위한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3개월에 한 번씩 열기로 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는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오히려 북측은 벌금 수준이었던 '질서 위반 행위'를 남측의 개성공단 일시 통행 제한으로 제재 수위를 일방적으로 높이기도 했습니다.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개성공단도 정치적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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