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희태 전 의장, 캐디 성추행 혐의 "예전에도…기피 고객으로 소문났다"
입력 2014-09-15 11:37 
'박희태 전 국회의장' '박희태 성추행 의혹' / 사진=MBN
'박희태 전 국회의장' '박희태 성추행 의혹'



박희태 전 의장, 캐디 성추행 혐의 "예전에도…기피 고객으로 소문났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여성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12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해당 골프장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박 전 의장이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해 강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 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A씨가 라운딩 중에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 연락을 한 뒤 교체를 요청해 곧바로 다른 캐디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골프장 측도 "비록 캐디가 개인 사업자 신분이기는 하지만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다"며 "자문 변호사와 논의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3일 한 매체는 고소인의 동료의 발언을 인용해 과거에도 라운딩 과정에서 이번과 유사한 행위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소인 A씨의 동료 B씨는 "몇 년 전에 내가 모시고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행위가 좋지 않았다"며 "캐디 동료들 사이에서 기피 고객으로 소문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박 전 의장 측은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게 내 버릇이다. 그게 습관이 돼서 내가 귀엽다고 한 것"이라며 "참 예쁜데 몸조심 하라고 했다. 그건 기억이 난다. 근데 생각해봐라. 성추행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겠냐"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의장은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이제 만졌다 이렇게 표현을…. 다른 데는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고"라고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강원 원주경찰서는 고발인 조사 내용을 토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한편 골프장 관계자를 비롯해 주변인에 대한 탐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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