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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데뷔’ 박병호, 아시아 평정 설렌다
입력 2014-09-15 07:47  | 수정 2014-09-15 09:11
사진=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야구 대표팀은 15일 소집을 시작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치른 뒤 22일 문학구장에서 태국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고대하고 있을 이들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선수들이다. 3년 연속 홈런왕과 MVP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타자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2013 WBC 당시 같은 포지션의 대표팀 단골 이승엽(삼성)·이대호(소프트뱅크)·김태균(한화) 등에게 밀려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박병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그토록 꿈꿔왔던 국가대표로서 데뷔전을 갖는다. 중심타선에 배치될 박병호에게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역시 시원한 장타. 국내 거포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가 아시안게임에서는 타선을 이끌어가야 한다. 처음이라는 부담감이 있겠지만 최근 좋은 타격감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박병호의 최근 타격감은 최고조에 달해있다. 올 시즌 타율 0.313에 48홈런 111타점 장타율 0.697, OPS 1.143를 기록 중인 박병호는 9월 8경기서 타율 0.533(30타수 16안타) 7홈런 14타점 장타율 1.300 OPS 1.911로 괴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4일 목동 NC전서 한 경기 4개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뒤 바로 다음날에도 홈런을 추가했고, 하루 숨을 고른 뒤 6·7일 목동 롯데전서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지난 해 9월에도 강했다. 지난 시즌 9월 18경기서 타율 0.353(68타수 24안타)에 11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이 기간 장타율은 0.853, OPS는 1.310을 기록한 바 있다.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9월에 더욱 강하게 발휘하고 있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역시 ‘박병호표 9월 몰아치기를 기대해봄직하다.
최대 4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가 열리는 문학구장에서의 성적도 괜찮다. 타율 0.381 1홈런 5타점 장타율 0.524 OPS 1.072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25일 홍콩과 한 경기를 치르는 목동구장에서는 타율 0.377 35홈런 71타점 장타율 0.913 OPS 1.409로 매우 좋았다. 물론 박병호가 구장을 가리는 타자는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올렸던 곳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로서 자리 잡는 데는 더없이 좋다.
많은 기록들이 이번 대회 박병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처음이라는 부담감만 떨쳐낼 수 있다면 박병호의 국가대표 데뷔는 분명 성공적일 것이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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