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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탈출' 결의한 삼성, 마틴 3회에 끌어내려
입력 2014-09-02 19:46 
마틴이 채 3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남구 기자] 삼성 J.D. 마틴이 채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연패 탈출을 위한 삼성벤치의 의지가 엿보이는 마운드 운용이다.
마틴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정규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3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44개에 불과했다.
1회는 깔끔했다. 마틴은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1회를 끝마쳐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호투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에 마틴은 3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테임즈는 짧은 안타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호준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종욱에게 중견수 방면 빗맞힌 안타를 허용, 1실점한데 이어 모창민까지 2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서 지석훈에게 사구를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마틴은 9번타자 포수 이태원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 2실점했다. 이어지는 1사 2,3루 위기서는 박민우를 루킹삼진, 김종호를 3루 뜬공으로 처리해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3회 마운드에 오른 마틴이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좌전안타를 맞자 삼성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마운드에 코칭스텝이 오를 때만 해도 설마 교체까지는 예상하기 힘들었지만, 곧바로 마틴을 내렸다.
삼성벤치는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를 감행했고 마운드에는 '필승 미들맨' 차우찬을 올렸다. 삼성의 5연패 탈출의지를 보여주는 마운드 운용이었다. 마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11구로 세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해 마틴의 실점은 3점에서 그쳤다. 3회말이 진행되는 현재 삼성은 0-3으로 뒤져 마틴은 시즌 7패의 위기에 놓였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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