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내 나무 불법 매각 논란…전 총장 등 고발
입력 2014-09-02 19:40  | 수정 2014-09-02 21:53
【 앵커멘트 】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나무를 불법으로 매각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학교 동문회는 전 총장과 관련 교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학교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대학 캠퍼스.

운동장 주변 가로수 사이로 파헤쳐진 흔적이 선명합니다.

소나무가 심어져 있던 화단은 풀 한포기 남지 않은 채 맨흙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학 측이 나무를 팔아버린 겁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목원대 사회체육학과
- "학교 오랜만에 나왔는데 나무도 많이 없어지고 잔디밭도 훼손되어서 깜짝 놀랐어요."

조경업체에 팔아 넘긴 수목은 347그루.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수령이 20년 넘는 나무도 있었지만, 금액은 5천 8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또 나무에는 입찰 계약을 한 업체가아닌 다른 업체의 이름이 적힌 점도 또다른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학교 동문회 측은 지난 2008년부터 5차례에 걸쳐 1천 8백 그루가 넘는 나무가 헐값에 매각됐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완수 / 목원대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 "나무가 부동산으로 들어가서 교육부 허가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는데 그것 없이 행했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대학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나무가 크게 되면 관리 비용 들어가고, 옮겨서 심을려면 그 비용이 더 들어가요. 새로 사서 심는 것 보다…. 공개 입찰을 해가지고 정상적으로 처리를 한 부분이고…."

매각된 나무의 절반 가량은 조경업체가 가져갔지만 행방은 오리무중.

학교 동문회는 전 총장과 관련 교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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