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동산] 30년 지나면 모두 재건축 가능할까
입력 2014-09-02 19:40  | 수정 2014-09-02 20:52
【 앵커멘트 】
이번 재건축 연한 축소로 혜택을 보는 아파트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전국적으로 2백만 가구가 넘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제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모두 재건축이 가능한 걸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재건축 연한 축소로 직접 수혜를 보는 전국 아파트는 70만 가구에 달합니다.

여기에 분당과 일산 등 90년대 초 지어진 아파트까지 합치면 전국적으로 200만 가구의 재건축 시작 시기가 앞당겨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아파트가 곧바로 재건축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업성.

기존 주민들의 부담이 크지 않아야 하는데, 도심이라는 장점을 이유로 분양가를 턱없이 높이면 분양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안전진단에 대한 평가.

아파트 안전에 큰 문제가 없어도 주차부족, 층간소음 등 생활에 불편이 있으면 재건축할 수 있지만, 인허가권을 쥔 지자체의 벽을 넘는 게 관건입니다.

결국, 재건축 연한 축소라는 일종의 시그널을 통해 수요자들이 집을 사도록 유도하려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재건축 온기가 확산하면서 주택경기 전반으로 퍼지는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닌가…."

하지만, 서울 강남권처럼 입지가 좋은 지역이 재건축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어 이번 대책 역시 강남 중심의 경기부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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