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졸 취업박람회] 공기업 입사 고졸이 더 쉬워… 대졸 300:1, 고졸 5:1
입력 2014-09-02 17:35 
(왼쪽부터) 김융기 한국서부발전 관리처 인재개발부 대리, 장재영 한국서부발전 관리처 인재개발부 차장

지난해 대졸자들의 기술직군 경쟁률은 80대 1이었고, 사무직군 경쟁률은 300대 1이었습니다. 반면 고졸 채용의 경쟁률은 5대 1입니다. 특별한 자격증은 필요 없어요. 전교 성적 상위 40% 안에만 들면 학교장 추천으로 입사 지원 가능합니다. 스펙을 초월하는 인재 채용을 지향합니다.”

한국서부발전 주식회사는 2011년부터 고졸 사원을 대규모 채용했다. 지난 3년간 채용 인원은 150여명, 전체 채용 인원의 30% 정도 비율이다. 직종은 사무, 기계, 전기, 화학 건축 분야다.

장재영 한국서부발전 관리처 인재개발부 차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2014 고졸 성공 취업 대박람회에서 서부발전의 고졸 채용 방법과 입사 기준, 회사 내의 처우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장 차장에 따르면 서부발전의 고교 졸업생 채용은 재학생 중 졸업예정자 한해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진행된다. 서부발전은 전교 성적 상위 40% 이내의 학생 중 추천해 달라고 전국 고등학교에 요청해 채용 인원의 5배수를 선정한다. 추천된 학생들은 적성검사, 인성검사, 기초 능력평가를 거쳐 2차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고졸자로 취업해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이들은 회사 내에서 운영 중인 일학습 병행제를 활용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고졸 사원들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일학습 병행제를 운영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올 3월 일학습 병행제 1호 인증기관으로 선정됐고, 9월부터 현장OJT를 실시한다. 내년 3월부터는 폴리텍 대학과 제휴를 맺고 학생들을 교육해 전문 학사학위를 수여할 계획이다.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고졸 성공 취업 대박람회"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시간이 오래 지난 이들도 서부발전에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졸자들이 치르는 시험들 동등하게 치는 것이다.

기술 직종은 일반 기사 수준의 문제를 기업에서 자체 출제하고, 사무 직종은 상경계열과 법정계열로 나눠 사험을 치른다. 상경계열은 경영, 경제, 회계, 재무 과목을 공부하면 되고, 법정계열은 법학과 행정학을 공부하면 된다.

장재영 한국서부발전 차장은 고졸자와 대졸자의 처우나 승진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며 고졸로 입사할 시 경력을 4년간 쌓으면 대졸 초임자와 같은 연봉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졸 입사자들 또한 스펙에 기준을 두지 않고 있는 공기업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2014 고졸 성공 취업 대박람회에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중소기업 140여곳이 참가해 700여명 이상의 고졸 예정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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