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집구매시 더 이상 現 거주지 연연하지 않는다
입력 2014-09-02 15:59  | 수정 2014-09-02 17:24
자산규모에 맞고 주택품질이 보장되면 타지역에 둥지를 트는 주택 수요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분양한 반도1차 계약자 중 화성시를 제외한 외지인 비중은 41.3%였다. 하지만 같은해 9월 반도 2차분에서 59.2%로 늘었다.
올해 3월 분양한 3차분에서는 무려 70.2%까지 치솟았다. 1년 새 같은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의 외지인 계약 비율이 무려 28.9%p 증가했다.
동탄2신도시에 외지인들의 투자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주요 이유로는 교통망 확충과 가격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동탄2신도시는 교통망의 한계로 서울 출퇴근이 사실상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돼왔다.

한번 정체가 시작되면 서울로의 출근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수요가 철저히 화성시나 인접한 수원, 용인지역 등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
동탄2신도시로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한 것은 정부가 수서발 KTX 등 광역교통망 건설계획을 내놓은 이후부터다.
GTX와 노선을 공유하는 수서발 KTX가 내년말 개통하면 동탄에서 수서까지의 이동시간이 18분으로 줄어들게 돼 서울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유리해진다.
이 같은 수요의 광역화는 비단 동탄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경남 양산시의 웅상권 아파트의 경우, 차로 10~20분 거리에 위치한 부산과 울산의 전셋값 수준인 가격으로 이미 많은 수요자들이 넘어와 있는 상태다.
물금지구인 양산신도시는 부산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이미 부산생활권으로 인식돼 기존 분양아파트의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이 부산 수요자들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대구와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경북 경산시도 주목받고 있다. 경산시 일대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이 지역 내로 연장되면서 본격적인 ‘대구 생활권으로 자리잡았다.
교통망 확충으로 인해 대구와의 접근성이 극대화된 동시에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대구수요자들이 넘어오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 경산시 신대부적지구 일대에 공급된 ‘경산 코아루의 경우 계약자 중 40% 가량이 대구 거주자들로 나타났다.
한편, 연내 광역수요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에 적잖은 물량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관심 가질만 하다.
반도건설은 오는 9월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C15블록에서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95㎡의 아파트 740가구 규모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시범단지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복합화초 배정혜택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지 내 상가 ‘카림애비뉴동탄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카림라시드 뿐 아니라 일본의 롯폰기힐즈를 세운 모리사(社)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분당, 일산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업용지가 부족한 동탄2신도시 최초, 최대의 스트리트몰로 조성된다. 반도건설 측은 세종시에 이어 다시 한 번 신도시 상가 분양의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반도건설이 지난 4월에 선보인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는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이 인근의 광역수요자였다. 주로 부산 거주자였으며 이 외에도 경남, 울산 등의 수요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9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 물량에서도 인근지역의 광역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아파트는 양산신도시 물금택지지구 15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에 11개 동, 전용면적 59~87㎡ 의 827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공급하는 ‘양산 롯데캐슬을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 동 규모로 건립되며, 롯데캐슬 브랜드로는 양산최초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인근에 입주 20년이 된 아파트들이 즐비해 오랜만의 신규 브랜드 아파트 공급에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량 이용시 울산 및 부산까지 약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데다, 분양가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인근 산업단지 종사자 및 부산, 울산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웅상문화체육센터, 웅상출장소가 인근에 위치해있고, 천성산도 가까워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이 아파트는 총 623가구가 전용면적 기준 59~84㎡의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이뤄져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9월 경상북도 경산시 중산지구(펜타힐즈) 내 C3블록 일대에 ‘펜타힐즈더샵을 분양한다. ‘펜타힐즈더샵이 위치한 중산지구는 행정구역상 경산시에 속하지만, 대구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와 맞닿아 있어 수성구의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이에 본격적인 분양 이전부터 경산은 물론 대구 수요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35층, 총 9개동이며 전용면적 63~113㎡, 총 1696가구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오는 9월 경남 창원시 용원택지개발지구에서 ‘창원 마린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599세대 규모로 전용 59~84㎡의 중소형만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부산 명지지구와 인접해 부산 수요자들을 비롯한 김해수요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아파트는 용원지구의 마지막 물량으로 바다와 산이 조망되는 배산임수 입지를 자랑한다. 인근에는 안청초를 비롯해 안골포중 등 초·중·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하나로마트 및 중심상업지구가 인근에 위치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