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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없는 A대표팀…태극전사도 ‘어색’
입력 2014-09-02 13:20 
손흥민(사진)을 비롯해 최정예 태극전사가 선발됐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는 사령탑이 공석 중이다. 사진(고양)=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이상철 기자] 다시 뛰는 한국축구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가까이는 2015 아시안컵, 멀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다시 출항하는 태극호다.
그런데 선장이 없다.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이 사퇴한 뒤 공석 중이다. 외국인감독으로 방향을 틀면서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1순위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협상이 결렬됐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해외로 나가 한국축구를 이끌 새로운 외국인감독을 접촉하고 있다. 당초 계획한 9월 A매치 2연전을 관전하는 일은 없게 됐다.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A대표팀은 감독이 없는 가운데 2일 소집했다. 감독대행도 없다. 신태용 코치와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코치가 임시로 A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소집 기간 내내 감독이 없다는 건 흔치 않은 풍경이다. 선수들 또한 익숙하지가 않다. 한 선수는 국가대표팀에 뽑힌 이래 감독님이 안 계신 건 처음이다. 그래서 소집 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해보는 등 혼란스럽기도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선수도 어리둥절하고 어색한 면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어색하나 임하는 자세까지 흐트러진 건 아니다. 경쟁은 다시 시작됐고, 자신의 경쟁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근호(상주)는 감독님이 안 계셔도 경기는 해야 하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외국인감독이 경기장 스탠드에서 앉아 지켜보진 않지만, 비디오분석을 통해 선수들을 지켜볼 테다. 선수들도 이를 의식했다.
이범영(부산)은 주전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정)성룡이형과 (김)승규가 합류하지 않았다. 새롭게 판이 시작된 만큼 제대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평가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우(광저우 부리)도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는 건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추구하는 색깔에 맞춰가야 한다. 새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직접 안 보시더라도 나중에 비디오를 통해 관찰하실 것이다. 때문에 이번 A매치 2연전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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