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정학적 우려과 경제 이벤트 관망심리에 밀려 3거래일째 하락, 2050선 가까이 내려왔다.
코스피는 2일 오전 11시 0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2.63포인트(0.61%) 내린 2055.2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065.97로 약세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며 2060선을 내줬다.
국제적으로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위협했다"며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정규군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럽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부각되면서 이번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짙어졌다. 또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도 이번주 발표될 전망이여서 투자심리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수급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다. 같은 시각 기관은 726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4거래일째 '팔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난주에 비해 순매수 규모가 줄어 지수 하단을 받치지 못하고 있다. 개인은 585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346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중 356억원이 비차익 물량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1.71%, 운성장비가 1.63% 내리고 있으며 증권과 운수창고도 각각 1.22%와 1.18%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약품은 0.73%, 비금속광물은 0.43%, 유통업은 0.28%씩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생명(0.93%)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NAVER는 전일종가를 유지하며 보합을 기록하고 있지만 LG화학은 3.15%가 떨어졌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도 각각 2.16%, 1.65%, 1.36%씩 내림세다.
그외 쿠쿠전자는 신제품 출시 기대감에 3.06% 상승했다.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현대건설(1.95%), 대림산업(0.68%), 삼성물산(0.53%) 등 대형건설사들은 소폭 올랐다.
반면 합병을 발표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시너지가 제한적일 것이란 금융투자회사 전망에 하락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90%, 삼성엔지니어링은 2.09%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89포인트(0.16%) 오른 567.84를 기록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9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3억원과 14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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