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공행진 동성제약, 기대감 랠리 언제까지?
입력 2014-09-02 10:58  | 수정 2014-09-03 11:08

동성제약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동성제약의 주가는 지난 8월 한달 간 2배 이상 수직 상승한 데 이어 9월 첫 거래일에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중국 홈쇼핑에 진출한 거품염모제 '버블비'의 매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2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동성제약은 전일 대비 670원(7.87%) 오른 91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상승 랠리로 종가 기준 3630원이었던 주가는 8월 마지막 거래일 7400원을 찍었고, 9월 두 번째 거래일인 이날 9000원선을 돌파했다. 약 한달 사이 153% 급등한 셈이다.
이는 동성제약이 지난달 중국 최대 홈쇼핑 채널인 동방CJ 2TV를 통해 거품염모제 '버블비'를 선보인 데 따른 것이다. 그간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를 연출한 셈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도 동성제약의 홈쇼핑 방송 결과에 따라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버블비는 방송 첫날 목표한 판매량의 180%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초기 반응에 힘입어 방송 채널도 더욱 확대될 계획이다.

동성제약은 지난 3월 락앤락 중국법인과 중국 내 버블비 유통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락앤락은 중국내 6000여개 할인매장과 400여개 백화점, 20개 홈쇼핑 채널 등을 유통망으로 확보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우선 락앤락의 채널을 이용해 초기 시장을 다진 뒤 차츰 유통 채널과 공급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동성제약이 실제 실적이 아닌 기대감만으로 단기 급등하는 데 대한 우려를 보내는 시선도 있다. 중국 홈쇼핑 진출 성공이 향후 매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칠 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끌고 가기엔 힘에 부친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아무래도 매출이 어떻게 될지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부담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지금은 투자자들이 조심해야할 시기"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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