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억류 미국인, 생활상 공개…"하루 8시간 교화소에서 농사나 중노동"
입력 2014-09-02 10:15  | 수정 2014-09-03 10:38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CNN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석방을 호소했다.
미국 CNN은 지난 1일(현지시간) 북한이 억류해온 미국인 케네스 배(46)와 매튜 토드 밀러(24),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케네스 배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 6개월 동안 특별 교화소와 병원을 오갔다. 일주일에 6일, 하루 8시간 교화소에서 농사나 중노동을 한다"며 "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통해 석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매토드 밀러는 "건강 검진을 받았고 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며 "정부가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나는 곧 재판을 앞두고 있고 이 인터뷰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미국인 파울은 "북한 당국의 대우가 지금까지 좋았다. 여기 이틀 더 있든 20년 더 있든 이런 상황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한 명당 5분씩 진행됐으며, 특히 북한이 먼저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케네스 배는 종교활동을 통한 정부 전복 혐의로 지난 2012년 11월에 억류돼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다.
밀러는 관광증 훼손 혐의로 지난 4월에, 파울은 호텔에 기독교 성경을 남겨뒀다는 이유로 지난 6월 체제 전복 혐의가 적용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북한 억류 미국인, 어떻게 되려나" "북한 억류 미국인, 호텔에 성경 남겨뒀다고 체제 전복 혐의를 적용하다니" "북한 억류 미국인, 빨리 풀려나야 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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