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0분 만에 끝난 3차 면담…장기화 우려
입력 2014-09-02 07:00  | 수정 2014-09-02 08:15
【 앵커멘트 】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 간의 3차 면담이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 채 30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면담장으로 들어서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대표들의 표정은 무거웠습니다.

지난 두 차례의 면담이 모두 성과 없이 끝났기 때문에 양측의 부담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오늘도 좀 여러 얘기를 진솔하게 말씀해 주시면 저희들이 경청해서…."

그러나 면담은 아무런 논의도 하지 못한 채 30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유경근 /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
- "저희 유가족들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부터 바꿔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쟁점은 역시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느냐입니다.


새누리당은 이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진상조사(위원회)에 우리가 합의해 놓은 게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봅니다. 진상조사를 주도하는데 아무 장애가 없어요."

유가족들은 이제는 대통령이 답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권 /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 "만약 새누리당이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대통령님이 답해 주실 것을 요구합니다."

새정치연합은 양측에서 진전된 대화가 있어야만 다음을 논의할 수 있다며 여전히 한 발 빼는 모습입니다..

새누리당과 유족들은 다음 논의 날짜도 잡지 못한 채 헤어져 자칫 장기화 국면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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