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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필요한 SK, 문광은 기적에 건다
입력 2014-09-02 06:01  | 수정 2014-09-02 13:01
문광은이 SK와이번스에 매우 중요한 시기 1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문광은(27, SK와이번스)의 기적같은 승리가 SK를 구원할 수 있을까
2010 신인드래프트 1차 1라운드 8순위에 SK와이번스에 지명된 우완투수 문광은은 아직 프로 1군 1승 기록이 없다. 현재 SK에게는 4강을 위해 ‘미라클이 필요한 시점. 문광은이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우완투수 이태양이 나선다. 개인의 1승과 팀의 1승 모두 간절한 시점이다.
특히 SK에게 이번 2연전의 의미는 사뭇 남다르다. 지난 주말 광주 KIA 2연전을 쓸어담으며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히고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SK는 8월 31일 선발이 조기에 무너졌지만 이후 구원진들의 호투에 힘입어 값진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트래비스 밴와트 원투펀치가 나서지 않은 경기서 거둔 모처럼만의 깔끔한 승리이기도 했다. 2일 바톤을 이어받는 문광은의 호투는 그래서 더욱 절실하다. 문광은의 호투를 통한 승리는 SK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비록 1일 휴식을 취하긴 했다고 할지라도 31일 무리했던 구원진이 추가로 더 쉴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더해 후반기 컨디션이 절정인 김광현이 3일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시리즈 스윕과 함께 연승 행진을 내심 노려볼 수 있다.
‘필승카드 김광현을 잇는 가교로만 한정하기에는 문광은의 가능성이나 1승의 간절한 기원은 너무나 크다. 입단 당시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문광은은 2010년 12경기, 2011년 4경기에 등판한 이후 일찌감치 병역문제를 해결했다.
올해 1군에서는 2경기 평균자책점 18.00의 성적에 그쳤으나 퓨처스리그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08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든든한 배짱과 묵직한 구위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다만 수비력, 견제, 제구력 등의 부분에서 아직은 개선점이 있다는 평가. SK의 선발 마운드 세대교체의 중심이라는 점에서도 문광은의 호투, 그리고 승리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다시 해를 넘긴 기다림보다 터닝포인트가 되는 1승이
확률이 낮기에 기적이 아니다. 1승에 담긴 값진 의미 때문에 더욱 기대감이 큰 1승이다. 문광은은 SK의 4강 희망을 환하게 이어갈 수 있을까.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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