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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살아나자 주택저당債 발행 급증
입력 2014-09-01 17:41  | 수정 2014-09-03 18:16
주택매매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이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대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영향이다. 연말까지 월별로 1조원을 넘는 MBS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MBS 규모가 1조4334억원에 달했다. 전달 발행액 6882억원에 비하면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다. 올들어 월간 발행액으로는 가장 많다.
MBS는 주택 매매 시장의 부진 여파로 올 들어선 3000억~6000억원에 그치며 침체 양상을 나타낸 바 있다.
MBS란 시중은행 창구에서 개인에게 판매한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 등 미래에 받을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모아 하나의 묶음으로 만든 뒤(유동화) 주택금융공사가 이를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에게 파는 것이다.
주택 매매용 개인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 MBS 발행도 증가하게 마련이다. 지난달 MBS 발행이 급증한 것도 부동산 경기가 부양 기조로 돌아서자 개인 주택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 시장 한 전문가는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가치인정비율(LTV) 등 대출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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