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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4경기에서 14승...작년 승수와 동률
입력 2014-09-01 08:14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 승리로 지난해 승수와 동률을 이뤘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두 차례 부상 시련도 그를 막지 못했다. 류현진이 벌써 지난해 승수에 도달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7-1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4승(6패), 평균자책점은 3.18로 내렸다.
지난해 30번의 선발 등판에서 14승 8패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24경기 만에 지난해 승수에 도달했다.
어깨 염증, 엉덩이 근육 염좌 등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라 34경기를 쉬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폭발적인 흐름이다.
경기 내용도 좋다. 14번의 승리 중 발톱 부상으로 도중에 교체됐던 3월 23일 애리조나전(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가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타선 지원으로 얻은 승리가 몇 차례 있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승리를 쟁취했다.
앞으로 남은 선발 등판 기회는 최대 5차례. 지난해 승수를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 산술적으로는 박찬호가 2000년 다저스에서 기록한 한국인 시즌 최다 승(18승) 경신과 왕첸밍이 2006년 뉴욕 양키스에서 기록한 아시아 선수 시즌 최다 승(19승) 타이도 가능하다.
선발 투수에게 승리는 혼자만 잘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 몇 승을 추가할지는 운명의 여신만이 알고 있을 터.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류현진의 두 번째 시즌은 첫 해 못지않게, 혹은 더 밝게 빛나고 있다는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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