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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EPL 3년차의 노련한 클래스
입력 2014-08-24 00:51  | 수정 2014-08-24 03:36
EPL 3년차를 맞이한 기성용이 변함없는 경기력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기성용의 물 흐르듯 여유로운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프리미어리그 3년차를 맞이한 기성용은 더욱 노련해진 모습으로 중원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스완지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기성용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스완지는 파비안스키(GK), 랑헬, 아마트, 윌리엄, 테일러(이상 DF), 다이어, 라우틀리지, 기성용, 셸비, 시구르드손(이상 MF), 보니(FW)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공격은 주로 스완지가 이끌었다. 스완지는 5년 만에 승격한 번리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였다. 스완지는 라우틀리지, 시구르드손, 다이어 등 2선의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진행했다. 스완지는 전반 점유율에서 64대 36, 유효슈팅 숫자에서도 4대 0으로 앞섰다.
기성용은 전반 주로 후방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패스의 정확성은 더 높아졌고 여유가 넘쳤다. 특히 수비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임대 복귀한 상태지만, 팀 적응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지난 시즌부터 스완지에서 활약한 ‘중원파트너 셸비보다 안정적이었다. 셸비는 전반 3차례 정도 경기흐름을 끊는 실수를 범했다.
전반 중반 스완지의 선제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의 다이어는 전반 23분 역습찬스에서 시구르드손의 침투패스를 그대로 달려 들어가 골로 만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스완지는 후반들어 보니와 다이어 대신 고미스와 몬테로를 투입했다. 이후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한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스완지의 경기는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웠다. 특히 중원의 안정감은 공격진들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최전방 공격수 보니까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정확한 패스플레이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기성용 역시 동료들과 활발한 패스를 주고받거나 상대의 견제를 잘 견뎌내는 등, 중원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후반 중반에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슈팅을 선보이며 공격에서도 남다른 클래스를 보였다.
어느덧 EPL 3년차를 맞이한 기성용이다. 리그를 거듭할수록 기성용의 기량은 더욱 향상된 모습이다. 2014-15시즌에도 기성용의 기량은 변함이 없을 듯하다. 경기를 읽을 줄 아는 기성용은 완급 조절에도 능했다. 덕분에 스완지는 지난 개막전에서 맨유를 제압한데 이어 최상의 경기력으로 가볍게 2연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보다 팀 조직력이 향상된 스완지의 연승 행진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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