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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김보경 관심 인정… ‘기성용 효과’ 이어가나?
입력 2014-08-23 20:34  | 수정 2014-08-23 21:31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이 김보경(7번)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코틀랜드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셀틱 FC가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대표 미드필더 김보경(25·카디프 시티)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다.
셀틱의 로니 데일라(39·노르웨이)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방송 ‘스카이 스포츠를 통하여 우리는 김보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2~3명의 영입후보군 중 하나임을 시인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카디프와 셀틱은 감독이 노르웨이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카디프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41)는 1월 2일 부임하여 25전 8승 4무 13패 승률 32%를 기록 중이다.
김보경은 2012년 8월 1일 카디프에 입단한 후 경기당 59.6분을 뛰며 60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카디프가 전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에 지급한 이적료는 300만 유로(40억5753만 원)다.
셀틱은 한국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의 전 소속팀이기도 하다. 기성용은 2010년 1월 1일 FC 서울에서 셀틱으로 입단하여 2012년 8월 24일 스완지로 이적했다.
셀틱은 서울에 이적료 240만 유로(약 32억4602만 원)를 지급하고 기성용을 데려와 스완지에 700만 유로(94억6757만 원)에 팔았다. 이적료로만 460만 유로(약 62억2155만 원)의 수입을 올린 것이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경기당 68.6분을 뛰며 87경기 11골 15도움을 기록했다.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39다. 셀틱에 금전적인 이득을 안겨준 것은 물론이고 중원에서 수비형/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수준급의 공격포인트 생산력까지 보여줬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6월 11일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전 셀틱 선수인 기성용은 한국에 중요한 자원”이라면서 기성용을 ‘올드보이라고 수식하며 친근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셀틱 연고지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지역 언론이다.
셀틱 구단과 지역 언론 모두 기성용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다. 차두리(34·FC 서울)가 2010년 7월 1일 입단하면서 한국에서도 ‘기차듀오라는 별칭이 생기기도 했다. 김보경이 한국인 선수 3호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까?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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