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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동부하이텍 매각 다시 `안갯속`
입력 2014-08-22 17:53 

[본 기사는 08월 20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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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사 재개로 기대감이 높아졌던 동부하이텍 인수전 흥행 여부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외국기업들이 추가로 실사에 참여한다는 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흥행 불투명성이 높아진 때문이다.
20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동부하이텍 기업실사에는 기존 인수후보인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미국계 PEF 베인캐피탈 외에 다른 후보들이 일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13일부터 데이터룸(Data Room)을 개방하고 인수후보들의 실사를 받고 있으며, 오는 25일부터 현장 실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매각측 관계자는 "실사에 외국기업이 추가로 참여했다는 소식은 사실무근"이라며 "일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있지만 아직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동부하이텍 기업실사 작업에 기존 3곳의 인수후보 외에 중국 SMIC, 대만계 TSMC 등 외국 전략적투자자(SI) 2곳이 추가로 참여했다는 설이 돌았다. 대만의 TSMC는 현지 파운드리 업계 1위, 중국의 SMIC는 현지 업계 5위권 기업이다. 자금력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진 외국 SI들의 참여는 시장서 인수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실제론 해당 외국 기업들은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ㆍ노무라증권측에 인수전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LOI)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LOI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기업실사에 참여하는 것은 절차상 불가능하다. 당연히 오는 25일로 예정된 현장실사 참여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동부하이텍 인수전 흥행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채권단이 추진한 패키지 매각이 무산된데 이어 동부그룹이 주장한 개별매각 방식마저 실패할 경우 동부그룹 구조조정안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동부그룹이 내놓은 동부하이텍 지분은 37%로 매각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등을 더해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각 초기부터 중국측 기업들이 동부하이텍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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