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 단식 40일째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
입력 2014-08-22 14:52  | 수정 2014-08-23 15:08

'김영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40일째 단식 중이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결국 병원에 이송됐다.
22일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해온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는 오전 7시 50분께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겨졌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김 씨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전날부터 김 씨를 설득해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버텼으나 대책위는 더 이상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날 아침 급히 김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세월호 유족 주치의 김이종 한의사는 "혈당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혈압이 낮아지고 맥박이 매우 빨라졌다"며 "심각한 상황이 우려될 수 있어 병원으로 후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민이 아버지는 '변한 게 없어 (병원으로)갈 수 없다'고 하며 완강하게 반대했지만 유족과 의료진들이 1시간가량 설득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돼 21일에는 앉아 있지도 못하고 계속 누워서 농성을 이어갈 정도였다.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진단 결과를 보고 추후 단식을 이어갈 지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영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영오, 40일 단식했구나" "김영오, 빨리 특별법이 제대로 제정됐으면" "김영오, 너무 안타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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