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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레이더] 자산관리, 전문가의 지혜 빌려라
입력 2014-08-20 17:20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영화 '명량'이 대세다. 매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명량'에서 보이는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리더십을 배우고자 여러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직원이 영화 단체 관람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이순신 장군은 현지 사정을 모르는 선조 임금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직되고 죽임을 당할 뻔했다. 후임 원균이 칠천량에서 대패하자 12척의 잔여 수군을 이끌고 명량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결과 330척의 일본수군을 대패시켰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의 말대로 '천행'일까?
이는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충성심, 리더십 외에도 그의 지혜로 설명할 수 있다. 암초가 많아 물살이 빠른 지형과 썰물의 차가 심한 환경을 잘 관찰했고,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 그의 지혜는 후대에 길이 남을 교훈을 줬다.
이 깨달음을 자산관리에 대입해 보자. 재테크에 있어서도 변화무쌍한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선제적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산관리에 있어서 이순신 장군의 지혜를 찾아야 한다. 사실상 이순신 장군 승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선조 임금이다. 이순신 장군의 지혜와 용맹이 나라를 구했고, 임금의 목숨과 자리를 지킨 것. 투자자가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시장을 이기는 방법은 이순신 장군과 같은 지혜로운 전문가를 두는 것이다. 투자자의 니즈와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의적절한 사후관리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돕는 전문가여야 한다.
유독 지금 '이순신 신드롬'이 일어나는 이유는 혼란한 시대상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투자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저성장기에 자산 선택의 어려움이 더욱 커졌고, 빠른 경기 변화로 인해 이제는 적극적인 자산관리만이 성공 투자의 해답이 됐다. 최근에는 이를 프로세스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나왔다. 바로 UMA(United Managed Account) 서비스다. 이는 금융상품을 단품으로 판매하는 대신 펀드, 주식,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 랩을 일컫는다.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도입된 UMA는 선진국에서도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향후 전문가에 의한 자산관리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부터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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