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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우승, 일본 꺾고 세계바둑대회 재패
입력 2014-08-20 09:06 
이세돌 9단(왼쪽)이 고노린 9단에게 승리해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한국기원
이세돌 우승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이세돌(31) 9단이 1년 9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세돌 9단은 19일 중국 베이징 창안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6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일본의 고노 린 9단에게 200수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우승으로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과 동시에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기전 개인전에서 우승 타이틀을 따내지 못하는 바람에 이번 대회로 무려 1년 9개월 만에 세계대회 개인전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이세돌 9단의 결승전 상대는 KBS배 준우승자인 한국의 박정환 9단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결승에 오른 상대는 일본의 고노 린 9단이었다. 일본 고노 린 9단은 일본 NHK배 준우승자이지만, 이 대회는 첫 출전이다.
하지만 고노 린 9단은 본선1회전에서 중국 중신 은행배 우승자 리친청을 꺾었고 여세를 이어가 18일 준결승전에서 박정환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이세돌 9단에게 도전했다.
결승에서 만난 두 사람은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는 초속기전으로 펼쳐졌다. 이날 이세돌 9단은 세계 속기왕 답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한국 바둑의 부활을 알렸다.
한편, TV바둑아시아선수권은 한국의 KBS와 중국 CCTV, 일본 NHK가 공동주최, 매년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회하며 열린다. 내년 제27회 대회는 한국에서 열린다. 상금은 우승 250만엔(약 2480만원), 준우승 50만엔(약 496만원)이다
[evelyn10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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