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갓난아기가 무슨 죄?…천륜 끊는 '비정한 부모들'
입력 2014-08-14 19:30  | 수정 2014-08-14 21:40
【 앵커멘트 】
이런 뉴스 접할 때마다 참 씁쓸한데요.
비정한 부모는 여기 또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려 숨지게 하고, 생후 한 달 된 아이를 커피숍에 놔둔 채 도망친 비정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속해서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아기를 안고 커피숍으로 들어오더니, 잠시 후 뒷문으로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생후 한 달밖에 안 된 아기를 버리고 도망친 겁니다.

아기를 버린 비정한 40대 아버지는 경찰이 추적하자 결국 자수했습니다.


▶ 인터뷰 : 커피숍 직원
- "(부모가) 화장실 갔나 보다 했는데, 아기가 50분 넘게 계속 우니까 한 손님이 안고 온 거죠. 신고 좀 해달라고."

광주의 한 모텔에 20대로 보이는 임산부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눈에 띄게 작아진 배를 쥐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모텔에서 혼자 아기를 낳고 신생아를 욕실 쓰레기통에 버려둔 채 도주한 겁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기는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와의 관계에서 여성이 원치 않은 아기가 생기자 이런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25살 이 모 씨.

모텔을 나와 찾아간 곳은 놀랍게도 PC방이었습니다.

이 씨는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PC방 직원
- "좀 수상했어요. 여름인데 겨울옷을 입고 냄새도 사람한테 날 수 없는 냄새가 났어요."

생명을 담보로 아이를 버리는 비정한 부모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가 아쉽기만 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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