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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의 AG 출사표 “침체된 한국축구 살리겠다”
입력 2014-08-14 16:39 
김신욱은 와일드카드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와일드카드로 이광종호에 승선한 김신욱(26·울산)이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기며 한국축구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김신욱은 14일 발표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된 발탁이었다. 이광종 감독은 최전방에서 마무리를 지어줄 공격수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김신욱의 발탁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김신욱은 국내 골잡이 가운데 으뜸이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해 6년 동안 191경기에 출전해 76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9골로 넣으며 K리그 클래식 MVP를 수상했다.
올해도 활약이 꾸준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뛰어난 제공권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브라질월드컵 복귀 후 발목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음에도 8골로 이동국(전북), 이종호(이상 9골·전남)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라있다.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축구다.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이광종호에서 김신욱은 최전방을 책임진다.
이광종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뽑은 선수들은 충분히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김신욱은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봤다. 아시아 무대에서 제공권이 뛰어난 데다 좋은 기술도 갖췄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신욱은 이광종 감독은 물론 축구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8년 만에 금메달도 중요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한국축구의 붐업을 약속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성적 부진으로 가라앉은 한국축구를 부흥시키겠다는 각오다.
김신욱은 아직 부족한 게 많은데 뽑혀 감사하다. 어린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어 침체된 한국축구를 되살리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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