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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진 붕괴, ‘베테랑 김선우’ 궁금증 증폭
입력 2014-08-14 11:36  | 수정 2014-08-14 13:56
지난 3월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 김선우의 역투.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의외의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의 의미심장한 발언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의 공백. 양 감독이 확답을 피하면서 1군에서 자취를 감춘 베테랑 투수 김선우에 대한 또 다른 궁금증이 일고 있다.
LG는 선발진이 무너졌다. 올 시즌 2~3선발로 기대했던 류제국과 티포드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위기다. 류제국과 티포드의 7~8월 평균자책점은 각각 7.79, 6.46으로 치솟았다. 코리 리오단과 우규민이 1~2선발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5선발 신정락을 포함해 3~5선발이 불안하다.
설상가상 티포드는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이 재발해 결국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양상문 감독은 티포드의 자리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의외의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외의 카드라는 말이 의미심장했다. 현재 1군에 있는 선발이 가능한 투수는 임정우와 신동훈, 신재웅 정도. 이번 주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2군에서 깜짝 콜업을 시킬 수도 있다. 말을 아낀 양 감독의 선발 카드는 과연 누굴까.
이런 궁금증은 2군에 있는 김선우까지 뻗쳤다. 김선우는 올해 LG로 이적해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했다. 독을 품고 재기를 노렸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로 화려하게 등판했으나 결과는 초라했다. 1군 2경기 선발 등판서 모두 4회를 넘기지 못하고 11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후 김선우는 1군을 떠나 다시 오르지 못하고 있다. 김선우는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꾸준히 2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퓨처스리그 10경기서 구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약 2개월 만에 다시 퓨처스리그에 나서며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8월 등판한 3경기서는 5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소화했다.
양상문 감독은 김선우는 선발로는 등판하지 않고 있다”며 1~2이닝씩 던지고 있는데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 기록도 좋다”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선우가 당장 선발로 다시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선발진 붕괴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LG. 주중 잠실 NC 다이노스전은 우규민과 리오단이 나선다. 문제는 주말 대구 삼성전. 카드를 숨긴 양 감독의 한 수가 통할까.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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