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0억 원대 가짜 경유 제조해 판매한 가족 사기단
입력 2014-08-11 19:41  | 수정 2014-08-11 21:40
【 앵커멘트 】
시가 120억 원이 넘는 양의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팔아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가족 관계로, 조직적으로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홍제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탱크로리 차량이 건설장비에 경유를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름은 등유와 경유를 7대 3 비율로 섞은 가짜 경유입니다.

색깔과 냄새가 감쪽같아 피해업체들은 깜빡 속아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현철 / 피해업체 관계자
- "정상 경유인 줄 알았고 계량기 또한 정상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품질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았고…."

57살 이 모 씨 등 9명은 지난 2012년부터 46곳에 591만 리터, 시가 121억 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이들은 심지어 탱크로리 차량 뒤쪽에 이렇게 구멍을 뚫어놓고 배관을 설치해 주유하던 기름 일부를 빼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가족 관계였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이 씨가 석유 도·소매 업체를 운영하며 부인과 조카, 동서까지 동원해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탱크로리 운전기사
- "하다 보니까 걸리지도 않고 현장에서도 특별히 말도 안 나오고 그래서…."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똘똘 뭉친 일가족은 결국 범죄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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