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자산운용, 13개 ELS 지수로 만든 펀드 국내 첫 출시
입력 2014-08-11 18:34 

국내 최초로 13개 주가연계증권(ELS)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가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은 11일 '삼성 ELS인덱스' 펀드를 출시하고 오는 18일부터 삼성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입금액에는 제한이 없으며 추가 투자와 소액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다.
해당 펀드에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 스톡(Euro 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3개 ELS가 편입된다. 쿠폰수익률은 출시기준 7.5%, 만기 3년으로 상환조건은 매 6개월마다 95·95·90·90·85·60%의 스텝다운형 조건이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2년 넘는 준비기간을 거친 만큼 기존 ELS 투자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녹인조건을 없애 안전성을 높였다"면서 "기존 ELS가 발행사 부도에 따른 위험요소(리스크)가 있는데 반해 해당 펀드는 거래에 따른 95% 이상 수준을 담보로 보유한 만큼 고객자산을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의 특징은 공모형, 개방형, 반영구적으로 운용된다는 점이다. 즉 각각의 13개 ELS 상환 관측일 도래시점을 2주 간격으로 설계해 순차적으로 상환조건이 충족되면 새로운 ELS를 편입해 계속 운용하게 된다.
매일 기준가가 산출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국자산평가는 복수의 ELS 발행 증권사들이 매일 매수·매도가격을 제공하면 그 중 가장 좋은 조건의 호가로 지수를 산출하는데 해당 펀드는 그 지수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증권사간 자유로운 경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매 시점 가장 좋은 조건의 ELS를 거래할 수 있다는 게 삼성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이로인해 투자자는 투자와 환매시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별도 환매수수료 없이 환매가 가능해 상환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 최장 3년까지 투자금이 묶이거나 투자금의 상당 금액을 포기해야 환매가 가능했던 기존 ELS 투자의 단점이 완화됐다. 또 만기가 도래해도 계속 투자가 가능해 단품 ELS 투자자가 재투자할 때 새로 상품을 선택하고 재가입해야 하는 부담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위기 때 원금손실이 난 ELS를 만기를 연장해 가면서 원금 상환한 경험으로 개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ELS도 가격의 등락이 있는 상품으로 가격이 하락했을 때 구입하고 적정한 가격이 됐을 때 팔고 싶은데 정해진 환매시점까지 기다려야 하는 ELS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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