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경익 대표 "판도라TV 10년, 모바일 진출해 제2의 전성기 도약할 것"
입력 2014-08-11 15:10  | 수정 2014-08-12 07:50

11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판도라티비의 김경익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모바일 시장' 흐름에 발맞춰 준비해 제 2의 전성기가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코넥스 상장 기념식에 앞서 이뤄진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도약의 의지를 보였다.
지난 2011년 잠시 판도라TV를 떠났던 김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업무에 복귀했고, 이달 초에는 대표직을 다시 맡으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코넥스 시장 입성도 그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코넥스 상장 이유로 비상장 상태로 회사를 키우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보가 필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장을 통해 더 큰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모바일 플랫폼에 걸맞는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한 자금 조달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과 달리 공모 없이 상장하는 코넥스인만큼 자금 확보에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금은 미래를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상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것. 올해를 판도라티비의 '모바일화'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내년에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할 계획도 세웠다.
김 대표는 "판도라티비는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물론 KM플레이어와 같은 재생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유튜브와 차별화된 부분"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판도라TV와 KM플레이어를 모두 모바일화 및 글로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유튜브에 많이 뒤떨어진 상태지만 결국 맞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가다보면 언젠가 동영상 서비스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사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는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보상을 받는 '1인 미디어 서비스' 제공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토종브랜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 해외 미디어들이 우리 시장을 점령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한국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미디어들이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판도라티비는 2004년 전세계 최초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후 구글의 유튜브가 급성장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현재는 동영상 플랫폼 판도라TV와 KM플레이어가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10억원, 영업이익 15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판도라티비는 주당평가가액인 869원보다 399% 가량 높은 34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 중 하락해 2950원까지 떨어졌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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