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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QS 역투’ 김병현, KIA 3연승 이끌었다
입력 2014-08-10 21:31 
김병현이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역투를 펼쳐 KIA의 후반기 첫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발투수 김병현이 역투를 펼쳐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병현은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의 6-3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김병현의 호투에 힘입어 KIA는 후반기 첫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43승53패째를 기록했다.
특히 김병현은 후반기 3경기(선발 2회) 평균자책점 11.05의 극심한 부진을 단숨에 털어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6이닝 2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도 성공했다.
경기 초반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노련한 투구가 살아났고, 고비마다 탈삼진을 솎아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정훈과 박준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시작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후속 최준석에게 던진 바깥쪽 직구가 높게 몰리면서 대형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후속 박종윤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1회 실점을 한 김병현은 2회부터 흐름을 탔다. 2회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장성우를 루킹삼진, 박기혁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김병현은 3회 하준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정훈의 번트가 높게 뜨면서 손쉽게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후속 박준서의 타석에서 2루 도루 시도를 포수 이성우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11구 접전 끝에 박준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4회 김병현은 최준석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 아쉬움을 설욕한 이후 박종윤을 땅볼, 황재균을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키고 2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경기 중반에도 안정감이 있었다. 5회 김병현은 첫 타자 장성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박기혁을 상대로 다시 번트 파울 플라이 아웃을 이끌어낸 이후 하준호를 뜬공으로 잡아냈다. 정훈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주자는 2사 1,2루가 됐지만 박준서를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손아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하지만 최준석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폭투와 볼넷이 나오면서 다시 주자는 1사 1,2루가 됐다. 위기서 베테랑의 노련함과 배짱이 빛났다.
김병현은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하지 않고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9일 경기서 부진탈출의 조짐을 보였던 타선도 모처럼 집중력을 선보였다. 1회 말 브렛 필의 동점 투런 홈런에 이어 5회 3점, 6회 1점을 뽑았다. 구원진도 힘을 냈다. 최영필은 7회 실점을 했으나 이어 8회까지 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하이로 어센시오는 9회 3개의 볼넷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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