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돈 몰리는 음원株…로엔·KT뮤직 `콧노래`
입력 2014-08-10 17:34 
음악 소비 패턴이 음반에서 온라인 음원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음원주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커졌다. 실적과 주가 모두 상승세인 가운데서도 여전히 추가 성장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작지 않다.
지난 8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로엔과 KT뮤직은 연초보다 주가가 각각 85.2%, 91.4% 급등한 3만1300원, 5550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모바일 음원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업체에 투자가 몰린 것이다.
김지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4000만명에 이르는 데 비해 음원서비스 유료 가입자는 500만명 수준"이라면서 "최근에도 연간 30만명 수준 유료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지난해엔 1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한 KT뮤직은 지난 1분기 14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전체 실적 기준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해 3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로엔은 올해 두 배 가까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월정액 서비스 기반이기 때문에 내수 침체가 2분기 실적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것이란 점도 주가 상승이 계속돼온 이유로 꼽힌다.
국외 업체와 국내 업체 간 가격 차이로 볼 때 향후 요금 인상 가능성 전망도 거론됐다. 구글과 스포티파이 등 국외 업체가 모두 월 9.99달러를 받고 있지만 국내는 월 6000원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정부 가이드라인상 2016년까지 매년 10%씩 음원 이용료가 올라가게 된 것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이 북미에서 음원 서비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케이팝(K-POP)을 통한 한류 문화 파급력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다른 산업과 연계시장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