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 '고무통 시신' 큰아들 "자연사 맞다"
입력 2014-08-03 17:03  | 수정 2014-08-03 18:42
【 앵커멘트 】
'포천 빌라 살인사건'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점이 피의자 이 모 씨의 남편이 어떻게 숨졌느냐입니다.
그동안 이 씨는 남편이 자연사했다는 주장을 반복해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앵커멘트 】
이동화 기자! 그런데 이 씨의 큰아들도 비슷한 내용의 진술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아들 박 모 씨도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10년 전에 집 베란다에서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함께 고무통에 옮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아내인 이씨와 아들에게 시신을 숨긴 혐의로 사체유기죄를 적용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공소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죄를 피하기 위해 시신이 사망한 지 10년이 됐다고 진술한건 아닌지, 경찰은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경찰은 시신이 다른 곳에 보관돼 있다가 나중에 고무통에 옮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남편의 자연사를 증명할 수 있는 의료기록과 친인척의 목격담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이 씨가 왜 남편의 시신을 10년 동안 방치한 건가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데 이 씨의 진술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이 씨는 남편의 시신을 방치한 이유에 대해선 입을 닫은 채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도 그 부분을 집중해서 수사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뚜렷한 진술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10년 전 숨졌다는 남편 명의의 휴대전화가 고무통에서 발견됐는데요.

물론 사망 신고가 안 됐기 때문에 가족이라면 관련 서류를 제출해 남편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마지막 통화기록이 지난 6일 4일인 것으로 확인하고 실제 통화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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